가짜 은행사이트로 연결 ‘파밍’…6억 가로채

입력 2013.02.06 (17:09)

수정 2013.02.06 (17:33)

<앵커 멘트>

인터넷에 정상적인 은행사이트와 똑같은 가짜사이트를 개설해 전자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가로챈 돈만 6억원에 이릅니다.

최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짜 은행 사이트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챈 혐의로 31살 정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정 씨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가짜 은행사이트를 이용해 40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모두 120차례에 걸쳐 6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컴퓨터 악성코드를 유포해 정상적인 금융사이트에 접속하려해도 가짜 은행사이트로 연결되는 이른바 신종 금융사기 파밍수법을 쓴 것입니다.

이들은 경찰조사결과 피해자들이 가짜 은행사이트에 접속하면 보안승급을 강화해야 한다며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고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자신들이 관리하는 대포통장으로 예금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즐겨찾기나 포털 검색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은행사이트에 접속해 가짜 사이트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은행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와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요구하면 파밍 사기를 의심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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