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유혹하는 보졸레 상술은?

입력 2001.11.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해마다 이맘때쯤 전세계 와인 상점을 북적이게 하는 프랑스의 햇포도주인 보졸레 누보가 오늘 출시됐습니다.
정통 와인이 아닌데도 유혹적인 상술 때문인지 해외에서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보졸레 누보가 판매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출시를 축하하며 앞다퉈 맛을 봅니다.
⊙아바(파리 시민): 맛이 괜찮습니다.
⊙기자: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남부 보졸레 지방에서 올해 수확한 포도로 빚은 햇포도주로써 호기심을 자극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에 출시됩니다.
포도주는 적어도 1년 이상 숙성시켜야 하지만 보졸레 누보는 한 달 이내에 숙성을 끝내기 때문에 깊은 맛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자비에(포도주 감별사): 오래 묵은 포도주와는 비교가 안 되죠.
⊙기자: 보졸레 누보는 본고장에서는 와인 대접을 받지 못하지만 가볍고 달콤한 맛과 햇포도주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며 올 생산량 6000만 병의 절반 정도를 해외시장에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우리나라는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에 올라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국내 10여 개 업체가 치열한 예약경쟁을 벌이며 처음 수입됐던 지난해보다 4배가 넘는 180여 톤을 수입해 아시아 2위의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루지에(보졸레협회 사무총장): 한국은 곧 이탈리아 만큼 큰 보졸레누보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영국산 위스키 수입에서 일본을 앞지른 데 이어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에서도 아시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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