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 끊긴 전통공예…현대화로 활로 찾는다

입력 2013.02.11 (07:40)

수정 2013.02.11 (09:47)

<앵커 멘트>

우리 전통 공예품들이 사회적으로 외면받고 있어 명맥이 끊길 위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통을 고수하던 이들 공예품들이 디자인을 바꾸고 기능성을 더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쉽게 끊어지지 않는 소힘줄과 무소뿔, 명주실을 이용한 전통 활, 각궁.

작고 가볍지만 두 배나 긴 사정거리는 전통 장인들의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량 활에 밀리고 전수자도 없어진 현실.

<녹취> 권무석(전통 활 장인) : "취직을 해버리고 이걸 배우지를 않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문화재 있던 세 분이 전부 다 대가 끊어져버렸어요."

4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부산의 한 전통 신발은 사극 영화 소품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사라져 가는 전통 공예 기술은 나전칠기와 자수, 사기와 목기 그릇 제조법 등 8백여 개나 됩니다..

독성을 가려내고 살균작용까지 하는 우리 전통 놋그릇.

투박하고 무겁고, 관리하기 어려웠던 놋그릇이 가볍고 날렵한 현대식 디자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차 문화에도 저희가 접목을 시키는데 차 문화의 흐름이, 테이블세팅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서 형태들이 달라지거든요. "

우리 전통 옹기도 강도는 유지하고 통기성은 더 높여 기능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이재윤('숙성 옹기' 개발자) :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 자체를 조금만 접목해서 현실에 맞는 모티브만 찾아낸다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고"

기능성에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전통 공예품에 외국인들의 호평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아놉(프랑스인) : "마치 예술가들이 만든 것처럼 멋집니다. "

예스러움을 살리면서도 변신하는 전통 공예품...

사라져 가던 전통의 우수함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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