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바마 국정 2기 연설 겨냥’ 핵실험 강행

입력 2013.02.13 (06:20)

수정 2013.02.13 (07:27)

<앵커 멘트>

북한은 핵실험 시기를 선택할 때 늘 미국을 의식해왔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2기 연설을 타켓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미국을 상대로 한 것임을 공식 발표에서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미국의 포악 무도한 적대행위에 대처하여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제적대응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북한은 그간 핵 문제에 관한 한 철저하게 미국하고만 상대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해왔습니다.

핵실험은 늘 미국의 휴일, 취약 시간대에 맞춰 충격파를 극대화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06년 1차 핵실험은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일을 기념하는 미국의 휴일 저녁에, 2009년 2차 핵실험도 우리의 현충일 격인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저녁에 실시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2기 방향을 밝히는 연설을 하루 앞두고, 강행됐습니다.

<녹취> 류우익 통일부 장관 (4일 외통위①) : "미국과는 핵군축 및 평화 협상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정치군사적 효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점에서 핵실험 실시할 가능성 있다."

북한은 1차 핵실험 뒤 미국의 BDA 금융제재 해제를 이끌었고, 2차 때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얻어 냈던 과거를 떠올리겠지만,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만큼은 차원이 다른 제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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