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홍삼, 인삼 주산지에서 국내산 둔갑

입력 2013.02.13 (06:45)

수정 2013.02.13 (07:27)

<앵커 멘트>

인삼주산지인 충남 금산에서 중국산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 홍삼으로 둔갑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원산지가 바뀐 홍삼은 유명 약재 시장에 버젓이 팔려나갔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 있는 한 인삼 가공 공장입니다.

국내산 홍삼 포장지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중국산 수삼을 가공해 국내산 홍삼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녹취>"(박스만 있는거야 지금?) 비닐박스 하고.."

이렇게 원산지가 바뀐 홍삼들은 서울시내 유명 약재시장에서 버젓이 국내산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불량 홍삼 도매업자 : "본인(제조업자)이 했으니까 국산으로 했다는 얘기죠. (제조하신 분 말만 믿고 그렇게 판매를 하셨다는 것인가요?) 그렇죠"

2010년부터 이같이 유통된 홍삼이 확인된 것만 천 8백여박스..

시가 1억원 어치입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으로는 원산지를 구별할 수 없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문인호(서울 양천경찰서 수사관) : "진공포장돼 있기 때문에 냄새도 똑같고 글씨도 똑같기 때문에 절대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원산지를 둔갑시킨 홍삼 제조업자 66살 최모씨와 이를 약재시장에 판매한 도매업자 52살 홍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산 홍삼의 경우 제품에 생산자 인증과 납세필증,검사필증이 포함돼 있는지 꼼곰히 확인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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