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이어진 서해안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

입력 2013.02.13 (12:36)

수정 2013.02.13 (13:28)

<앵커 멘트>

백 70년 가까이 이어져 내려온 서해안 풍어제가 재현됐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신명나는 축제 현장에 고아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작은 섬마을 부둣가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어영차 가래야~"

신명나는 풍악 소리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 바다에 허드렛밥을 뿌리며 조상들의 넋을 기리고, 풍물패는 마을 구석구석을 도는 지신밟기로 나쁜 기운을 떨쳐냅니다.

<인터뷰> 서하석(마을 이장) :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건강을 위하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바다가 만조에 이르면 풍어제의 마지막 판, '띠뱃놀이'가 시작됩니다.

갈대와 볏짚으로 만든 띠배에 마을의 모든 재액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담아 위도 앞 칠산바다로 띄워 보냅니다.

170년 전부터 행해져 왔다는 '위도 띠뱃놀이'는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홍(위도띠뱃놀이 보존회 사무국장) : "풍어를 기원하는 염원도 담겨있지만 이 행사를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과 위도 주민들이 같이 어울러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과거 서해안 섬마을 곳곳에서 행해졌던 띠뱃놀이.

대부분 지역에선 사라졌지만 부안군 위도에선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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