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박병우·임동섭, 4연승 삼성 ‘활력소’

입력 2013.02.13 (22:32)

수정 2013.0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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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신인 듀오'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95-69로 대승을 거뒀다.

박병우(24/사진)가 13점에 어시스트 8개를 배달했고 임동섭(23)은 11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3쿼터까지 4점 차 접전을 벌인 삼성은 4쿼터에만 각각 5점, 6점씩 넣은 둘을 앞세워 26점 차로 크게 이겼다.

중앙대 1년 선·후배인 둘은 박병우가 지난해 1월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후배인 임동섭이 그해 10월 드래프트 때 삼성에 지명돼 '한솥밥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까지 8연패의 수렁에 허덕인 삼성은 두 신인이 활력소 노릇을 해주면서 최근 4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박병우가 경기를 잘 풀어줬고 임동섭도 고비 때 역할을 해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병우는 "LG가 요즘 팀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개인 훈련 등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동섭 역시 "오늘 이겨야 6강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뛰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신인급인 둘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곤혹스러운 질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근 일부 구단들이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염두에 두고 6강에 가는 것보다 7위 이하로 내려가 상위 지명권을 노리고 있다는 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둘은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을 밝혔다.

다음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한 경희대 김종규를 이번 시즌 부산 KT의 신인 장재석과 비교해달라는 말에 박병우는 "둘이 대학 때 맞붙었을 때 장재석이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학 시절 김종규와 장재석은 골밑에서 부딪히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박병우와 중앙대에서 함께 활약한 장재석은 올해 경기당 5.2점에 3.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경희대 가드 김민구와 서울 SK 김선형을 비교해달라는 부탁에는 "프로에 와서 붙어봐야 알 것 같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곤란한 질문에 진땀을 흘리던 둘은 올해 6강에 가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는 입을 모아 "예"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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