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문제 유출’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 적발

입력 2013.02.14 (17:10)

수정 2013.02.14 (17:27)

<앵커 멘트>

충남에서 교육계 사상 최대규모의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가 발생했습니다.

돈을 받고 문제를 빼준 출제위원과 현직 교사, 교육청 간부 공무원까지 수십명이 적발됐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교육청의 장학사 선발 시험 문제 유출 비리는 문제 출제위원과 현직 교사, 시험을 관리하는 교육청 간부가 연루된 종합 비리 백화점이었습니다.

충남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실시된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문제를 빼낸 교사와 출제위원, 인사와 감사부서 교육청 간부 등 20여 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 유출에 연루된 교사는 중등 16명과 초등 2명 등 모두 18명으로 장학사 A씨 등에게 1인당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씩 모두 2억 6천만 원을 건네고 시험 문제를 사전에 넘겨받아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돈을 받은 A씨 등은 함께 일했던 교사 등 지인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문제를 전달한 뒤 사전에 포섭한 시험 출제위원 4명에게 자신들이 전달한 문제가 출제되도록 유도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문제유출을 주도한 장학사 A씨와 돈을 건넨 교사 등 2명을 구속하고 교육청 간부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출제위원과 연루된 교사도 전원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A씨 등이 받은 돈 가운데 상당액이 윗선으로 흘러든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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