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오물’ 총격 한인, 정당방위 법정서 다툴 듯

입력 2013.02.15 (12:13)

수정 2013.02.15 (20:10)

<앵커 멘트>

개 배설물 시비끝에 위층 흑인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70대 한인이 피해자로 부터 살해협박에 시달려 왔고 사건 당일 대량의 인분을 떨어뜨렸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재판과정에서 '정당방위'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국 댈러스에서 위층 흑인 부부 살해 혐의로 수감된 70대 한인 김 모씨는 석 달 전 부터 협박에 시달려왔습니다.

개 오물을 참다 못한 김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앞에서도 숨진 스태퍼드는 "친구를 시켜 죽이겠다고 " 협박했습니다.

사건 전날에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 죽이겠다"며 휴대전화로 김씨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당일 아침엔 며칠 모은 것으로 보이는 많은 양의 인분을 떨어뜨렸습니다.

격분한 김씨가 소리를 지르자 그는 권총을 가지고 내려와 머리에 겨눴습니다.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총성이 울렸고 2층 발코니에 있던 스태퍼드의 부인이 쓰러졌습니다.

김씨는 스태퍼드가 2층으로 달아나자 "총을 가지러 가나보다"하는 두려움에 땅에 떨어진 총을 집어 방아쇠를 당겼다며 모든 게 우발적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용의자 김씨(댈러스 거주 한인) : "(동네 사람들이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하던데요?)누구든 화가나면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당신은 화날 때 신사다워집니까?"

현지 언론들은 권총이 피해자 소유로 밝혀지고 공개적인 살해협박이 자행된 점이 입증될 경우 재판과정에서 김씨의 정당방위 주장은 힘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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