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으로 청소년 척추 측만증 급증

입력 2013.02.16 (07:23)

수정 2013.02.16 (08:03)

<앵커 멘트>

청소년들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틀어진 척추 측만증을 앓는 청소년들이 10년새 5배나 급증했는데요.

과도한 학습부담으로 인한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척추측만증이 발견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입니다.

틀어진 각도가 40도가 넘을 정도로 척추가 옆으로 휘었습니다.

<인터뷰> 척추측만증 환자(초등학교 5학년) : "나중에 외모상으로 보기에 안 좋을까 봐 그것이 걱정돼요."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틀어지면 척추 측만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초중고생 11만 명을 조사한 결과, 6.8%가 척추 측만증을 보였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수칩니다.

의료계는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 급증의 원인을 운동부족에서 찾고 있습니다.

과도한 학습부담과 컴퓨터 사용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 허리가 약해진 것입니다.

이처럼 계속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근육에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허리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휜 상태를 방치하면 요통이 생기고 척추가 더 휘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승우(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 "허리운동, 특히 스트레칭을 해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앉아 있을 때도 허리에 부담이 적게 가도록 엉덩이를 의자 깊숙히 밀어넣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일수록 운동을 많이 해서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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