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건설 비리 의혹’ 검경 수사 선상에 올라

입력 2013.02.16 (09:13)

수정 2013.02.16 (10:05)

<앵커 멘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친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건물 신축 공사와 관련해 검경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감사원은 유 후보자 친형의 회사가 불법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낙찰받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친형 유모 씨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입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유 씨의 회사가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 에너지로부터 공사와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천공항에너지가 추진하는 인천 하늘고 신축 공사에 유 씨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는데, 경쟁 입찰이 원칙인 68억원짜리 배관 공사 사업권을 정부의 승인없이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겁니다.

유씨 측은 신축 공사의 설계가 바뀌면서 배관 공사까지 추가돼 그대로 맡은 것일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유 씨 회사는 배관 공사의 하청업체가 감리업체에 뇌물을 준 혐의로 고발돼 수의 계약건과는 별도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도 올랐습니다.

<인터뷰> 인천 중부경찰서 수사관계자(음성변조) : "조사 과정 중에 불법행위...하도급이라든지 수의계약 부분에 대해서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거기에 대해서 수사를 할 계획이 있다."

문제의 배관 공사는 유 후보자가 지난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재임 시절 진행돼 일부에서는 형님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유 후보자 측은 그러나 공사와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형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유 후보자의 친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사법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의혹의 진위가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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