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원룸 ‘텅텅’…해법은 ‘착한 자취방’

입력 2013.02.17 (21:22)

수정 2013.02.17 (22:08)

<앵커 멘트>

새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서는 원룸의 비싼 월세 때문에 주인이나 학생 모두 고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양쪽이 공생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대학 기숙사 배정에서 떨어진 대학 3학년 이은진 씨.

대학생 임대주택을 신청했지만 또 탈락했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이은진(대학생) : "개인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을 구하려면 너무 비싸지고, 그렇지 않은 공간에 들어가려면 생활에 많이 불편함을 겪고..."

원룸을 구하자니 한 달 50만 원이 넘는 월세가 문제.

학생들이 임대료가 부담스러워 입주를 꺼리는 탓에 대학가 원룸 건물은 이런 빈방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학가의 원룸 공실률은 20~30%에 이릅니다.

<녹취> 김00(원룸 주인) : "신학기 만큼은 방 못 채울까봐 걱정한 적 없었거든요. 작년부터 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원룸 문제의 해법으로 나온 게 학생들과 주인들이 협의해 원룸 월세를 낮추는 이른바 '착한 자취방'입니다.

한 지역 대학가에선 이런 방식으로 '착한 자취방'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훈(건국대 충주캠 총학생회장) : "방을 싸게 들어갈 수 있었고 방 사장님들도 좋은 취지로 한다고 하니까 빈방을 양보해 주셔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 일부 대학가에서는 이미 지어놓은 원룸 등을 '반값 기숙사'처럼 활용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우(대학지역발전협 사무총장) : "학생들에게는 주거비를 경감시켜주고 기숙사 부족에 관한 부분을 저희가 수용함으로써 (해결을 하자.)"

다만 구체적인 비용 부담과 정부나 자치단체 지원 여부 등이 논의 과정에서 변수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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