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한 먹자골목에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입력 2013.02.18 (07:00)

수정 2013.02.18 (17:50)

<앵커 멘트>

화재가 난 곳은 음식점이 빽빽이 들어선 소위 '먹자골목'이었습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이 서로 붙어있는데다 음식점 주변에 놓여있던 LP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를 키웠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지 두 시간여 만에 3층짜리 건물은 불에 완전히 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주변 건물 8채가 모두 이렇게 잿더미가 됐습니다.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큰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영모(목격자) :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났어요 우리 건물 문이 울렁거렸으니깐. 그래 나가서보니깐 타고 있더라고요. 좀 있으면 또 쾅하고 또 터지고 "

음식점이 몰려있는 화재현장에서 LP가스통과 변압기 등이 연달아 폭발하면서 불은 삽시간에 주변 건물로 옮겨붙었습니다.

건물들이 대부분 나무로 지어진데다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도 화재를 키운 원인이 됐습니다.

실제 피해를 입은 건물 8채 가운데 전소된 5채는 모두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룡(종로소방서 예방팀장) : "이 지역의 건물 전체가 목조 건물로 둘러 싸여 있다보니깐 급격한 연소가 되어 가지고 저희들이 화재 진압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걸 양해해 주시고..."

화재현장 주변이 좁은 골목길이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도 신속한 화재 진압을 방해한 요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영업을 하지 않는 일요일 저녁시간에 화재가 일어나 대형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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