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 특가’ 자전거폰?…결국 소비자 부담

입력 2013.02.18 (07:28)

수정 2013.02.18 (17:27)

<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 폰'이란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졸업입학 대목을 놓고 이동통신사들의 자전거, TV까지 얹어 주며 경쟁을 해 생긴 말인데요,

이거 다 나중에 소비자 피해로 돌아간다는 것 아시죠?

양성모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흡사 자전거 가게 같지만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난데없는 자전거들은 뭘까?

영업정지로 그동안 못한 '한풀이 세일'을 하겠다며 내건 사은품 중 하납니다.

<녹취> 판매점 직원 : "가족분들 요즘 인터넷이랑 같이 결합해서 가입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럴 경우에 자전거까지 저희가 덤으로…"

보조금 경쟁은 이렇게 사은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휴대폰 판매점은 최신 LED TV를 사은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녹취> "많이 쓰시는 분들은 요금제에서 다 커버가 되니까 그걸 이제 TV로 드린다든가..."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비용은 소비자 몫입니다.

예를 들어 TV를 받으려면 인터넷도 가입하거나 월 8만 원 넘는 비싼 요금제를 3년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경우 통신요금만 3백만 원에 가까워 각종 지원금과 TV까지 합한 100만 원어치 공짜 공세의 약 3배를 떠안는 셈입니다.

앞서 자전거를 받으려면 2대 이상을 개통해야 합니다.

이런 과열 경쟁 때문에 영업정지중인 이통사까지 가만있지 않습니다.

방법은 판매점 압박입니다.

기존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판매점 수수료를 깎겠다는 한 이통사 대리점의 문자메시집니다.

<녹취> 판매점 직원 : "기기변경만 하셔야지 다른 데로 옮기거나 다른 데로 옮기기 위해서 편의를 봐주는 행동을 하면 다 차감, 패널티를 주겠다…"

자전거를 내건 자전거 폰 한풀이 특가 등, 고객에 대한 이통사들의 유혹은 뜨겁습니다.

그러나 그 유혹의 대가는 결국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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