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끝없는 추락 ‘연패 사슬 언제 끊나’

입력 2013.02.18 (11:42)

수정 2013.02.18 (22:40)

KBS 뉴스 이미지
시즌 개막에 앞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원주 동부의 추락이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동부는 17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62-67로 패하면서 8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이번 시즌 8연패는 동부 외에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20일 KCC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 동부는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뒤집어쓸 판이다. KCC가 최하위라고 하지만 KCC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로 잘 나가고 있어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김주성이 발목을 다쳐 결장하기 시작한 1월31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8연패를 당한 동부는 이번 주 KCC 전에 이어 중위권 팀들인 창원 LG(22일), 부산 KT(24일)와 연달아 맞붙는다.

8연패를 당했지만 아직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KT와는 승차가 2경기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따라잡을 여지는 있다.

그러나 김주성이 복귀한다 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 연패를 끊지 못하면 동부의 추락에는 더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

반대로 선두를 질주하는 SK는 최근 8연승, 홈 17연승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시즌 최다승(44승)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현재 35승7패(승률 0.833)인 SK는 남은 12경기에서 10승2패(0.833)를 하면 동부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지금 승률을 그대로 유지만 하면 45승 달성이 가능하다.

또 이번 주 서울 삼성(19일), 안양 KGC인삼공사(22일), 고양 오리온스(24일)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5라운드를 9전 전승으로 마칠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라운드 전승은 1998-1999시즌 기아, 지난 시즌 동부 등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동부의 경우 김주성의 비중이 워낙 큰 팀이기 때문에 김주성이 돌아오기 전에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SK 역시 지금 기세라면 막아설 팀이 마땅히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주 대진이 동부는 비교적 해 볼만한 팀들과 맞붙게 돼 있어 연패 탈출의 기회"라고 예상했다.

SK에 대해서도 "이번 주 첫 상대인 삼성이 16일 모비스에 워낙 크게 졌기 때문에 정신력을 다잡고 나온다면 SK로서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농구 주간(19~24일) 경기 일정

▲19일(화)
서울 SK-서울 삼성(19시·잠실학생체육관)

▲20일(수)
울산 모비스-안양 KGC인삼공사(울산동천체육관)
원주 동부-전주 KCC(원주치악체육관·이상 19시)

▲21일(목)
부산 KT-인천 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
서울 삼성-고양 오리온스(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22일(금)
원주 동부-창원 LG(원주치악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SK(안양체육관·이상 19시)

▲23일(토)
인천 전자랜드-울산 모비스(인천삼산월드체육관)
고양 오리온스-부산 KT(고양체육관·이상 14시)
서울 삼성-전주 KCC(16시·잠실실내체육관)

▲24일(일)
창원 LG-인천 전자랜드(창원체육관)
서울 SK-고양 오리온스(잠실학생체육관·이상 14시)
부산 KT-원주 동부(16시·부산사직체육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