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배려 문화, 어릴 때부터 체득해야

입력 2013.02.18 (21:38)

수정 2013.02.18 (22:00)

<앵커 멘트>

최근 살인과 방화까지 불러 일으킨 층간 소음문제 일차적으론 건물의 얇은 바닥 탓입니다만 기본적으로 공동체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의 75% 이상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낮다고 생각할만큼 인성교육이 소홀한 실정인데요.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모은희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6살ㆍ4살 남자 아이들의 저녁 식사.

이것저것 만지다 물을 쏟고, 불가에 성큼 다가가 부모를 놀라게 합니다.

<녹취> "내가 먼저~!!! 잉잉~"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어린 자녀를 둔 우리네 가정의 흔한 식사 풍경입니다.

<녹취> 엄마 : "아이들한테 주의를 주기도 하지만 워낙 개구쟁이일 나이들이라서 조용히 식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서구의 식사 장면은 좀 다릅니다. 타인의 자유와 권리도 내 것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어릴 때부터 엄격하게 예절을 지도합니다.

<녹취> 발랑(프랑스인) : ""~좀 해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도록 하죠. 예의바름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건 좋지만, 지나치면 방임이 됩니다.

지하철에서 아이가 큰 소리로 스마트폰을 보도록 놔두는 엄마.

손잡이를 철봉 삼아 마구 매달려도 놔두는 엄마들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취학 전 어린이가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건 20분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도 훈육은 필요합니다.

드러눕거나 마구 올라가는 등 행동이 흐트러지는 게 신호.

부모는 재빨리 새로운 관심거리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단호하게 알려야 합니다.

<인터뷰> 서천석(소아정신과 전문의) : "조금 더 아이가 크면 얘기해줘야한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아주 어린 시절에 얘기하는 것이 힘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이 건강한 자녀를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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