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전패 ‘삼성화재 징크스 덜덜’

입력 2013.02.21 (09:53)

수정 2013.02.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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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플레이오프행 경쟁을 벌이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올 시즌 '삼성화재 징크스'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까지 대한항공은 올 시즌 삼성화재와 5번을 만나 모두 졌다.

1, 2라운드에서 펼쳐진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풀세트까지 삼성화재를 괴롭혔으나 이후 맥 빠진 경기로 삼성화재의 제물이 됐다.

이는 최근 시즌과는 판이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프로 출범 이후 첫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차례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006-2007시즌에도 첫 대결에서만 이겼을 뿐 상대 전적 1승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이어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2007-2008시즌부터는 삼성화재와 호각세를 이뤘다.

당시 상대 전적 3승3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후 2년 연속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할 때도 각각 3승4패와 3승3패로 삼성화재의 확실한 맞수로 떠올랐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2010-2011시즌에는 4승1패로 월등한 우세를 보였고, 지난 시즌에도 4승2패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지난 세월이 무색할 만큼 대한항공이 올 시즌 삼성화재 앞에 작아진 것은 주축 선수들의 부진 탓이 크다.

외국인 공격수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은 어깨 재활에 오랜 시간을 보내며 올 시즌 유독 힘이 떨어졌다.

마틴과 함께 '양 날개'의 한 축을 이루는 김학민도 2012년 런던올림픽 예선전 참가 탓에 뒤늦게 발목 수술을 받아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팀의 장점인 서브가 삼성화재 앞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서브 10걸에 마틴, 김학민, 한선수 등 팀 선수 3명이 포진하며 강한 서브를 자랑하고 있다. 또 세트당 1.4개의 서브에 성공해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그러나 상대팀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를 만나 4.88%를 기록, 가장 낮은 서브 성공률을 보여 종전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신영철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앉은 김종민 감독대행도 "(삼성화재 전이) 특별히 다를 건 없다"며 "하지만 서브가 터지지 않으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삼성화재와 치른 대한항공은 다음 달 13일 열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대한항공이 단 한 차례 남은 기회를 붙잡아 삼성화재를 꺾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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