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독성 스모그에 황사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입력 2013.03.01 (07:39)

수정 2013.03.01 (09:20)

<앵커 멘트>

유독성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들어 첫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민심 불안 때문에 시진핑 체제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네이멍구의 한 공업도시가 누렇게 변했습니다.

올 들어 첫 황사가 발생하면서 건물의 형체를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두꺼운 마스크로 모래 바람을 버텨냅니다.

<녹취> 중국 관영 CCTV 보도 : "이 차는 바로 어제 세차를 했습니다. 오전에 밖에 주차를 했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손에 모래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멍구발 황사는, 강력한 북서풍을 타고 중국 중동부 지역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강한 스모그가 낀 고속도로 곳곳에선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스모그 황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에는 오전부터 초속 20m 가까운 강풍이 몰아치면서 도심 전체가 황사로 뒤덮였습니다.

유독성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베이징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한 때 기준치의 20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당부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녹취> 옌즈(베이징 시민) : "날씨가 엉망이에요. 외출이 너무 어려워요. 밖이 너무 더러워서 호흡을 하기도 힘들어요."

다음달 초 열리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에서는 대기오염 관련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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