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불산 누출사고 당시 불산 일부가 공장 밖으로 새 나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삼성 측의 산업안전 위반 사례도 무더기 적발됐는데요.
고용노동부의 특별 감독 결과를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삼성 반도체 화성공장.
불산 가스가 뿌옇게 피어오릅니다.
얼마 뒤, 대형 선풍기가 설치되고, 독성기체를 외부로 빼냅니다.
불산의 독성을 중화해서, 밖으로 배출하는 시설은 없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입니다.
고용 노동부는 따라서 불산이 외부로 그냥 누출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 노동부 : "배기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됐을 경우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또 유해물질 유출시 착용해야 할 일부 보호구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내용연수가 지난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용부의 특별감독에서 적발된 위반은 모두 1,934건.
직원 한 명이 유해위험이 큰 협력업체 82곳 7,600명을 관리토록 한 엉터리 관리체계도 지적됐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현장 여러군데 왔다갔다 하면서 사업장 여러군데서 일을 하다 보니까..."
고용부는 위반내용 712건을 사법처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전 공장에 대해 안전 진단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유가족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고, 환경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