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에 비친 40년…‘시대의 거울’

입력 2013.03.04 (06:55)

수정 2013.03.04 (07:30)

<앵커 멘트>

40년 동안 안방극장 역할을 해 온 KBS 드라마는 시대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타난 사회상의 변화를 유지향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잘 살아보세'로 대표되는 70년대 근대화의 풍경은 전국에 흩어진 자식들을 만나러 나선 노부부의 여정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녹취> "짝꿍이 신나면 나도 신나지~"

경제 성장이 본격화된 80년대,

중산층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녹취> 박주봉 : "노래라는 건 말이죠~"

개발의 그늘에 선 소시민의 애환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녹취> 김애경:"실례합니당~"

90년대 물질적인 풍요와 보다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 속에

<녹취> 주현 : "안 되는 걸 골랐어.쨔식아"

서민들의 삶은 유쾌하고 희망적으로 그려집니다.

<녹취> 박용하 : "혼자선 안 죽어~~"

IMF 사태 이후 2000년대 들어 치열한 경쟁을 표현한 드라마속 인물들은

<녹취> "그 주식 사줘"

신분 상승과 성공에 대한 욕망도 가감 없이 표현합니다.

<녹취> "별이 참 좋네"

동시에 경쟁에서 받은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족이 드라마 전면에 자연스럽게 나서게됩니다.

가족의 모습도 전통적인 대가족부터...

<녹취> "내가 봐줄게 오빠~~"

각기 다른 핏줄의 아이 네 명을 키우는 총각네까지 다양해졌습니다.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 최근, 드라마는 '88만 원 세대'의 고민과,

<녹취> 이문식 : "일할 수 있다니까요~"

일용직 노동자의 아픔까지 응시하며 오늘도 나즈막히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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