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디지털 TV 시대가 열렸지만 시청자들은 아직 디지털의 혜택을 완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방송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다채널 서비스의 시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7살의 이병헌 할아버지는 TV를 보는 게 하루의 낙입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컨버터를 달아 무료로 지상파 방송을 즐겨 보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헌(경기 고양시 행신동) : "화면은 깨끗하게 나오고 좋아요. 좋은데, 채널이 다섯 개 채널밖에 안 나오고…"
디지털 시대에 가능해진 기술 중 하나가 다채널 서비스입니다.
디지털 신호를 압축해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 HD 채널 하나와 SD 채널 3개를 송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상파 5개 채널이 20개 채널로 늘어나 훨씬 많은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KBS가 이미 기술적 준비를 마친 '코리아 뷰'가 바로 이 서비스입니다.
관련 법제만 마련된다면 누구나 무료로 다양한 방송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복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호(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유료방송을 보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계층에게 프로그램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해주고…"
3D TV는 상용화된 가운데 초고화질 UHD TV가 시험 단계로, 출시가 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홀로그램, 즉 영상을 실물처럼 느끼게 할 수 있는 TV 연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은석(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 : "모니터가 없는 TV가 될 것으로 보는데 그런 TV는 2018년 이후에…"
KBS는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UHD 시험방송을 하는 등 제도와 기술의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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