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오늘부터 ‘주간연속 2교대’ 시행

입력 2013.03.04 (12:17)

수정 2013.03.04 (13:22)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오늘부터 밤샘근무를 폐지했습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큰 진전이라는 평가인데요.

다른 산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과 아산공장,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은 오늘부터 밤샘근무가 폐지됩니다.

주간과 야간 10시간씩 일했던 근무 형태를 주간 8시간, 석간 9시간으로 바꾸는 주간 연속 2교대가 시행되는 것입니다.

현대차를 기준으로 1조는 아침 6시 50분 출근해 오후 3시 반에 퇴근하고, 2조는 오후 3시 반에 출근한 뒤 잔업을 거쳐 새벽 1시 반 퇴근하게 됩니다.

밤샘 근무 폐지는 울산공장이 준공된 1967년 이후 46년 만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밤샘근무 폐지로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확보되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여가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1인당 하루 근로 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지만 현대차는 울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402대에서 432대로 늘려 생산능력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밤샘근무 폐지는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자동차 협력업체 모임인 금속사용자단체는 1년가량 유예기간을 두고 주간 2교대를 순차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대 기아차의 주말 특근비 감소로 인한 실질 임금의 축소 문제는 아직 노사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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