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국영화 점유율 82.9%…7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3.03.05 (06:47)

수정 2013.03.05 (07:30)

<앵커 멘트>

요즘 우리 한국 영화의 기세가 놀랍습니다.

사상 최고 관객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영화관을 찾는 관객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은 한국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 이어 새로운 전성기가 온 걸까요?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영화의 흥행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건 '7번 방의 선물'입니다.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5위로 성큼 올라섰습니다.

역시 천만 영화인 '도둑들'이나 '광해'보다도 열흘 이상 빠른 기록입니다.

<인터뷰> 유연주(메가박스 영화관 매니저): "연휴가 끝나고 나면 원래 하락세를 보이는데 7번 방의 선물의 경우엔 오히려 꾸준히 관객들이 많이 보러 오시는 편입니다."

개봉 2주 만에 250만 관객을 불러모은 '신세계'와 7백만 관객의 '베를린'도 신바람을 내며 한국 영화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영화를 본 관객은 천8백여만 명.

사상 최고치이자, 여덟 달 연속 천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 영화의 점유율도 82.9%로,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인터뷰> 강유정 (영화평론가): "우리나라 관객들이 훨씬 더 사실적이고 가깝게 느낄만한 어떤 문제들을 한국 영화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훨씬 더 공감을 표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도 벌써 두 달 만에 3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양과 질, 모두 도약한 우리 영화가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객 1억 명을 동원한 만큼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억 명 관객 시대도 멀지 않다고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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