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

입력 2013.03.05 (21:06)

수정 2013.03.06 (08:11)

<앵커 멘트>

국세청 직원들이 세무조사 대상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서울지방 국세청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국세청 직원들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가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한 곳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기업의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지난 2010년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서울 국세청 직원들이 상사에게 상납을 했다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섭니다.

<녹취> 국세청 직원 : "그 사람들 조사에 필요한 관련 서류들 갖고 간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세무조사 당시 국세청 직원들에게 돈을 준 기업들의 세무조사 보고서를 포함해 3상자 분량의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서류를 바탕으로 돈을 건넨 기업들에게 세무조사를 얼마나 유리하게 해 줬는지, 대가성을 입증하는 게 이번 수사의 초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청 관계자 : "이번 압수수색은, 대가관계와 세무조사과정에서의 부당한 처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서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조사관들에 대한 수사에서 유명 사교육 업체와 식품 회사 등으로부터 받은 3억원 가운데 수 천 만원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자료의 분석을 끝내는대로 중요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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