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패널 화재 취약…규정은 미비

입력 2013.03.06 (19:21)

수정 2013.03.06 (19:45)

<앵커 멘트>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소방관 등의 인명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재 규정이 미비해서 소방관들은 화재 진화 때마다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공장 안팎을 휘감았습니다.

시커먼 유독가스로 현장 접근 조차 어렵고, 곳곳에서 붕괴까지 일어납니다.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수 십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평택 가구공장 화재.

역시 한 명의 소방관이 숨진 일산 창고 화재까지.

모두 샌드위치 패널에서 난 화재입니다.

<녹취> 조성인(수원119 구조대) : "샌드위치 패널은 유독가스가 빨리 번지고, 붕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화재가 왜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불이 시작된지 1분만에 검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7분만에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집니다.

건물 벽은 열을 견디지 못해 종이장 처럼 휘어집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2천 제곱미터 이상의 조립식 패널 건물은 난연재 처리 등을 의무화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국빈(경기소방본부 예방팀장) : "소방관들이 주로 출동하고 화재가 나는 건물들이 대부분 2천 제곱미터 이하가 많기 때문에"

경기도는 샌드위치 패널 화재로 인한 소방관들의 순직이 잇따르자 불연재 설치와 붕괴 방지 기준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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