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1급 ‘수원청개구리’ 복원길 열렸다

입력 2013.03.06 (21:42)

수정 2013.03.06 (22:25)

<앵커 멘트>

수원에서 처음발견돼 수원 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멸종 위기종이 있는데요.

이 수원 청개구리의 번식 특징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맑은 초록빛의 앙증맞은 몸집.

턱밑 주머니를 터질듯 부풀리며 곱게 울어댑니다.

한국만의 고유종 수원청개구리입니다.

몸길이 2.5∼4c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입니다.

양서류 최초로 지난해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일반 청개구리와 매우 비슷하지만, 머리크기가 작고 앞쪽이 더 뾰족한 것이 특징입니다.

울음소리도 다릅니다.

청개구리 울음소리는 짧은 간격에 저음입니다.

수원청개구리 울음소리는 상대적으로 긴 간격에 고음입니다.

1976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뒤, 1980년 고유종으로 공식 발표됐지만, 정작 수원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 경기도와 충청 북부, 강원 서부 등 42곳에서 260여 마리가 확인됐을 뿐입니다.

<인터뷰>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동물자원과장) : "한장소에서 확인된 개체수가 20마리가 채 안됐습니다.대부분이 10마리 이내로 살고 있고요"

번식은 5,6월에 가장 활발하고, 부화 최적 온도는 22도였습니다.

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원청개구리의 인공증식 등 복원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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