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스 누출 명백한 인재”…수사 본격화

입력 2013.03.07 (06:17)

수정 2013.03.07 (09:05)

<앵커 멘트>

구미 염소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환경 당국과 경찰 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신고는 바로 이뤄졌지만 대피 명령이 늦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고, 사고발생 원인도 명백한 인재 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들이 허둥지둥 뛰어 다닙니다.

곧 이어 소방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합니다.

염소 가스 누출 사고 발생시간은 8시 50분.

신고는 바로 이뤄졌지만 인근 공장 직원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진 것은 1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녹취> 인근 공장 관계자 : "냄새가 나서 여기 앞에 오질 못했거든요. 소방서에서 와서 대피 다하라고.."

이번 사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는 200여 명에 이릅니다.

사고 원인도 명백한 인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염소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사고에 대비해 가스 배출 장치를 항상 가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날 배출 장치는 멈춰 있었고 가스 누출이 확인되자 부랴부랴 시설을 가동하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3명을 불러 작업지침은 제대로 지켰는지, 안전 장비는 착용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동(구미경찰서 형사과장) : "관리상 주의에 의무, 지켜야할 지침들을 제대로 지켰는지가 수사에 초점.."

또, 가스 배출 장치가 멈춰 있었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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