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에 공사 수주를 위한 뒷돈을 대납시키는 등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거래를 일삼은 대기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009년 2월 서울의 한 지역주택조합건설 조합장에게 건네기로 한 뒷돈 1억 원을 하청업체에 대신 내도록 강요하는 등 모두 5억 5천만 원의 뒷돈을 하청업체에 떠넘긴 혐의 등으로 금호석유화학 지모 상무와 윤 모 차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기업의 다른 직원 1명과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이밖에도 일거리를 주는 대가로 계열사가 시공한 미분양 아파트 5채를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하청업체로부터 외제차량을 제공받아 타고 다니는 등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거래를 일삼아왔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소속 부서의 매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하청업체에 제품을 판 것처럼 백 십오억 원 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관련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묵인한 하청업체 대표 8명과 법인 8곳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측은 이에대해 일부 임직원이 독단적으로 판단해 벌인 일이라며 이미 지난 2011년 문제가 된 임직원들을 권고 사직 또는 해직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