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촌 학교들은 집에서 거리가 멀다 보니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요.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농촌지역 통학버스들이 적자로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농촌의 한 초등학교 앞.
줄줄이 도착한 택시와 렌터카에서 학생들이 내립니다.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학생도 있습니다.
새학기부터 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형균(초등학교 5학년) : "학교버스가 2주 동안 아침에 운행을 안 한다고 하니까 차 타고 왔어요. 엄마 차."
전북지역에서만 전체 통학버스의 15퍼센트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전세버스 운전사들이 적자라며 통학버스 재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차를 세워두고 감가가 되느니 십 원만 남아도 (운행을) 할 텐데 이건 그냥 있어도 적자인데 가서 뭐하러 적자를 더 봐요."
전북 뿐만 아니라 전남과 충남, 충북, 강원 등의 농촌 지역 학교들의 사정이 비슷하지만 예산을 늘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녹취> 전라북도 교육청 통학버스업무 담당 : "원인에 대해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추경이나 본 예산에 충분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등굣길은 멀어지는데, 통학버스들까지 멈춰서면서 등굣길은 더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