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양고기 흑염소로 속여 판 식당 등 대거 적발

입력 2013.03.07 (12:25)

수정 2013.03.07 (13:06)

<앵커 멘트>

흑염소를 보양식으로 즐겨 찾으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값싼 외국산 양고기를 흑염소로 속여 비싸게 팔아온 식당 등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냉동창고 안에 고기 상자가 빼곡하게 쌓여 있습니다.

상자에는 Mutton, 즉 양고기라는 표시와 호주산이란 직인이 선명합니다.

이 양고기들은 강원도 강릉과 동해, 삼척 등지의 보양식 식당으로 공급됐습니다.

문제는 양고기가 흑염소로 둔갑돼 팔렸다는 점입니다.

<녹취> 적발 식당 관계자 : "이쪽에서는 염소인줄 알고 받았는데, 양고기라고...(원산지표시는)올해 6월부터 적어놔야 될거에요"

이들 식당은 지난 2년에 걸쳐 양고기 총 50톤을 흑염소로 속여 팔아 모두 1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업주들이 이런 속임수 영업을 한 건 수입산 양고기 값은 1kg에 만 원 정도로, 국산 흑염소의 반값도 안됐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연재 계장 : "식감으로는 일반소비자는 구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분하려면 감정전문업체에 보내야"

경찰은 적발된 식당업주 23명을 입건하고 납품과정에서 고기 종류 등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해경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위법행위가 더 있을걸로 보고 대형 육류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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