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베네딕토 16세 사임에 따른 후임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바티칸에서는 콘클라베를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콘클라베'가 진행될 시스티나 성당 지붕 위에서 굴뚝 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이 굴뚝으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게 됩니다.
시스티나 성당 내부에는 투표용지를 태워 연기를 피워 올릴 기구가 놓여졌습니다.
이 기구와 굴뚝을 연결하는 긴 관도 새로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각 내일 특별미사를 마친 115명의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오면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추기경단 비밀선거 '콘클라베'가 시작됩니다.
<녹취> 마리니(바티칸 대주교) : "콘클라베는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은 모두 시스티나 성당 안에 있을 겁니다."
3분의 2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내일 첫날은 오후 1차례, 이후 하루 2차례씩 투표가 계속됩니다.
비유럽권 출신 교황 선출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탈리아의 스콜라 추기경과 브라질의 스체레르 추기경, 그리고 아프리카와 북미 출신 추기경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바티칸으로 순례객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탈리아가 콘클라베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