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전할 때 습관적으로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하시는 분 많은데요,
급가속만 하지 않아도 한 달이면 평균 10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경래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급출발.
급제동.
과속.
위험천만한 이런 운전 습관이 연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먼저 600미터 거리를 급가속하며 달려봤습니다.
최고속도가 시속 120킬로미터..
30초 동안 130cc의 연료가 소모됐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거리를 최고 시속 85킬로미터의 완만한 속도로 운행해봤습니다.
48초 동안 연료 소모량이 60cc..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녹취>김남용(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많이 날 때는 (연비가) 두 배 정도 차이가 나고요, 왜냐하면 가속이나 감속할 때가 연료 소모의 변화가 가장 큰 지점입니다."
우리나라 차량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8km,
서울의 경우 하루 평균 63차례 신호대기로 멈췄다 출발합니다.
이를 근거로 비용을 산출해봤습니다.
급가속·급제동을 할 경우 하루 평균 5000원 어치의 기름이 더 들어갑니다.
한 달이면 10만 원 정도의 기름을 더 쓰는 셈입니다.
과속 운전도 기름 먹는 하맙니다.
경제운전 속도, 시속 60km의 연비를 100이라고 하면 120km에서 59로 떨어지고, 140km에서는 49, 절반 이하로 낮아집니다.
<인터뷰>박용성(교통안전공단 연구위원) : "경제운전을 하게 되면 연료량이나 비용 측면에서 2-30%를 줄일 수 있고 안전운전도 되고 차량 내구성도 증가시킬 수 있고."
출발 전 공회전을 하는 것도 연료만 더 소모되고, 환경만 나빠질 뿐 별 효과가 없습니다.
시동을 건뒤 30초 이내에 출발하되 속도를 서서히 올리는 게 더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