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영화 제작 방식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민감한 주제를 다루거나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던 작품들이 재능 기부와 국민 펀드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의 죽음에 연루된 네 남자가 서로의 밑바닥을 드러내며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내용의 최신작.
치밀한 구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다며 7년 넘게 제작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배우와 스텝들이 수익이 날 경우 출연료를 받기로 하면서 관객과 만남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문소리(영화 배우) : "무슨 시나리오인데? 어떻게 만들겠대? 기웃기웃 하다가 한번 같이 만들어보자..."
단편영화 최초로 전국 개봉을 이끌어낸 이 영화는 배우와 스텝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로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주범에게 사적 복수를 한다는 이 영화.
투자자는 일반 시민들입니다. 이른바 '제작 두레' 방식입니다.
관객 3백만을 동원하면서 '제작 두레' 방식은 제3의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반도체 공장 근로자 문제와 연예인 성상납 등 민감한 소재들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광희(영화평론가):"영화 투자 방식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영화 소재의 다양성 의미...긍정적 영향줄 것"
이익보다는 영화 자체에 의미를 두는 제작 방식들이 우리 영화계를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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