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해마다 해 온 한반도 방어 연습이지만 북한은 유독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네~!)
<질문> 먼저, 키 리졸브의 성격을 알아볼까요? 어떤 훈련입니까?
<답변>
키 리졸브를 우리 말로 하면 '중요한 결의'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도발을 반드시 격퇴한다는 숨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4년 중단된 팀 스피릿을 대신하는 한미 연례 방어훈련으로 우리군 만 명, 미군 3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키 리졸브는 북한의 남침 등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연습인데요, 예를 들어 부산에 도착한 미 본토 병력과 무기를 최전방까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투입할 수 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이번 연습을 통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전구작전(한반도 작전) 지휘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확장억제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북한은 강력히 반발해 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어떤 행동들을 했습니까?
<답변>
북한은 오늘부로 정전협정이 백지화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예고한 대로 남북 간의 핫라인인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의 직통전화도 끊었습니다.
북한 TV에 나온 북한군의 말입니다.
<녹취> 북한군(조선중앙TV): "조선 사람을 잘못 알고 덤벼드는 미제와 그 추종 세력에게 선군 조선의 진짜 핵 맛, 정의의 핵 맛을 똑똑히 보여주겠습니다."
북한은 또 노동신문을 통해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고 주장하면서 장사정포와 핵무기들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우리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이 동원태세에 들어갔고 입대자원자도 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개성공단은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됐습니다.
외교부는 현 시점에서 추가 대북제재보다는 유엔 결의 이행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예고된 훈련에 이렇게 반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키 리졸브 훈련은 실제 병력과 무기가 동원되는 훈련이 아닙니다.
대부분 한미 지휘관들의 워 게임, 즉 컴퓨터 모의전쟁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훈련 내용을 보면 전면전을 가정하고 휴전선을 넘어 반격하는 작전과 북한의 급변사태 때 핵무기를 제거하는 작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북한 정권으로선 민감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주 나온 대북 제재안에 맞설 카드로 키 리졸브 훈련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으로선 핵과 미사일로 위협할수록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더 얻어낼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쟁공포를 앞세워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체재를 공고화하려는 다목적 포석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질문>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죠?
<답변>
네, 취임 2주 만에 장관 열세 명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범정부적인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평도 주민들과 개성공단 체류 국민들의 안전 문제를 철저히 챙기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신뢰 기반을 쌓는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통일부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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