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비상…“효과적 진화 체계 갖춰야”

입력 2013.03.11 (23:18)

수정 2013.03.12 (07:14)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크게 났습니다.

또 소중한 산림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는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우내 쌓여있던 낙엽, 얼마나 쉽게 불이 번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초속 3.5미터의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약한 바람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거세게 일면서 불붙은 낙엽이 날아다닙니다.

특히 침엽수 낙엽은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들추자 속에서 다시 불이 살아납니다.

<인터뷰>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방재연구과): "바짝 낙엽이 마르고 그 다음에 두껍게 쌓인 낙엽은 한번 불붙게 되면 굉장히 높이 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나뭇가지를 타고 나무 위에 있는 잎까지 태우게 되는 거죠. 이러면서 대형화되는 거죠."

따라서 우리나라처럼 산중턱에 많은 도시가 건설돼 있을 경우 불이 번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내화수종의 나무를 심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9일 포항 산불엔 신고 2분 만에 헬기 한 대가 투입됐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단 발생한 산불은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소형 진화헬기는 이륙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 (음성변조): "소형이나 중형은 (강한 바람에) 이륙이나 활동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 떠올 때 조금씩 조금씩 갔다오면 그만큼 효과가 떨어집니다."

특히 산불의 위험성이 높은 곳에는 방화도로나 방화벽을 설치해 산불의 급속한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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