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있을 때마다 긴장이 고조되는 곳이 바로 서해 5도 지역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남북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여서 한 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이 트는 아침, 날이 밝으며 북한 황해도의 장산곶 일대가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 곳 백령도에서 장산곶까지는 17킬로미터, 쾌속정으로 15분 정도의 거립니다.
서해 5도 가운데 최북단에 자리잡은 백령도, 인천에서 북방한계선을 따라 가는 거리는 백90여 킬로미터입니다.
북한의 서해전초기지인 옹진반도보다 더 북쪽에 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는 전초기지여서 북한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입니다.
북한이 주변에 공기부양정 부대와 기계화 군단 등 최정예군을 배치하고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 백령도로 인해서 북한군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노출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북한군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게 되구요.."
실제로 북한 미그기가 3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유사시 북한이 항로봉쇄를 할 수도 있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3년 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이 곳도, 백령도 앞바다입니다.
군사적 요충지면서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늘 잠재된 곳으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45제곱킬로미터의 작은 면적이지만 육해공군과 해병대까지 주둔하고 있는 백령도.
한미합동 군사훈련 기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민관군은 합동으로 철통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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