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불법행위’ 대청호, 수질 오염에 몸살

입력 2013.03.12 (07:40)

수정 2013.03.13 (09:30)

<앵커 멘트>

충청권의 상수원이어서 수질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대청호에 각종 불법 행위가 판치면서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재성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시의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한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들어가니, 버려진 비닐하우스에 이어, 방치된 동력선이 나타납니다.

농업용 창고를 짓겠다던 수변 부지엔 화려한 건축물 두 동이 들어서 있습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이게 없었어요. 갑자기 생겼는데, 여기가 (이런 건물이) 허가가 안나는 구역인데 났다는 게 이상하다는 거죠."

지난해 9월 농촌 민박으로 신고를 해놓고, 2층으로 짓겠다던 건물은 3층으로 높아졌고 창고로 신고한 곳은 주방시설을 갖춘 식당으로 바뀌었습니다.

<녹취> 옥천군청 담당공무원(음성변조) : "어쨌든 불법이에요. 당장 조치를 해야 해요. 이것은…"

수상 레저스포츠는 영업 활동이 금지돼 있지만 불법 영업의 정황들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수질보호를 알리는 경고판은 무색할 정도, 불법 바지선까지 버젓이 떠있습니다.

<녹취> 마을주민(음성변조) : "(여름에 와서 저거를 쓰는 거에요?) 자기들이 강에다 한 번씩…"

교묘하게 단속을 피한 각종 불법 영업으로 500만 충청 주민들의 식수원 대청호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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