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본 여행 ‘디지로그 풍경’ 外

입력 2013.03.12 (07:43)

수정 2013.03.12 (07:58)

<앵커 멘트>

여행을 하고나면 얼마나 기억에 남을까요

두 화가가 나라밖 여행을 하고 난 단상을 캔버스와 책에 담았는데요,

단순한 풍경의 묘사나 여행 안내가 아닌 아쉬움과 그리움이 깃든 작품들입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가가 여행한 영국 남부도시 풍경입니다.

그런데 온전한 풍경이 아닙니다.

이집트에서도 피라미드는 반만 나와있습니다.

건물과 사람은 사실적인데 전체 이미지는 마치 촬영장 세트 같습니다.

화가는 여행지를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듬성듬성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고 서둘러 떠나는 패키지 관광의 느낌을 그린 것입니다.

그래서 남은 것이라곤 사진에 담아온 단편적 풍경뿐입니다,

<녹취> 방윤호(큐레이터) : "정작 나중에 보면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고 나중엔 우리가 여기에 갔어나..."

드로잉 모로코

화가는 목적없이 모로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카사블랑카, 사막, 양탄자 대신 사람을 그렸습니다.

전통 복장을 한 기차역의 할아버지

히잡을 두른 여인,왕년의 영화배우, 이렇게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녹취> 엄유정(화가) : " 여행후 남긴 글을 보면 애틋하듯 그 느낌을 그림으로 남긴 거죠..."

화가는 자신의 그림과 글은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았고 소중한 만남에서 여행의 의미를 찾았다고 합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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