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줄여 나트륨 과다 섭취 줄인다”

입력 2013.03.14 (06:47)

수정 2013.03.14 (07:24)

<앵커 멘트>

국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는 분들 있으시죠?

국과 찌개류를 주로 먹는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량의 2배를 넘자 보건 당국이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기업의 구내식당.

점심의 주된 식단은 국입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들이키곤 합니다.

<인터뷰>최명우(서울 구의동): "국은 뭐 매끼니 먹는 편이고요, 약간 짜거나 얼큰한 거, 이런 걸 상당히 좋아하죠."

문제는 나트륨!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WHO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의 2배를 넘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을 국물을 통해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정이 이렇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을 빼버린 식단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상혁(서울 반포동): "아예 국이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손가는 대로 맛있게 식사를 해도 나트륨을 적게 섭취해서,"

라면 스프를 덜 넣는 대신 북어와 버섯 등을 갈아 넣는 요리법도 인기입니다.

기존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을 30%나 줄였습니다.

<인터뷰>백지원(서울 오륜동): "스프가 덜 들어갔다는 것은 전혀 못 느꼈고요, 먹고 나면 감칠맛이 느껴지고, 거기다가 나트륨까지 줄였다고 하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청과 13개 급식 업체들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을 '국 없는 날'로 정하는 등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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