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력발전소에서는 바닷물을 끌어다 발전기를 냉각한 뒤 다시 바다로 방출되는데요.
이때 나오는 따뜻한 물을 끌어다 과일 재배는 물론 바다고기 양식까지 활용했더니 그 효과가 컸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어른 주먹만한 망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시장반응이 좋아 1kg에 10만 원씩 전량 백화점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이 망고들을 키운 건 인근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입니다.
2,30도의 온배수를 끌어다 조금 데웠더니 망고 성장에 최적인 연중 25도 이상의 난방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뷰>강태욱 (하우스 농가): "약 6천만 원 정도의 연간 에너지비용을 예상해야 됩니다. 저희는 약 천만 원."
온배수는 돌돔 양식에도 유용합니다.
이 돌돔 수조에 있는 물도 발전소 온배숩니다. 양식의 경우 온도를 높일 필요가 없어서 발전소 온배수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30도 안팎의 따뜻한 바닷물로 돌돔 천마리를 시범 양식한 결과 불과 다섯달만에 손바닥만하게 자랐습니다.
해안 가두리 양식에 비해 기간이 절반이나 짧아진 겁니다.
<인터뷰>정연수 (남제주화력발전소장): "지역 소득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서 발전소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어장 황폐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발전소 온배수가 농가 소득을 높이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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