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이 오늘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권인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참여를 선언합니다.
FTA에서는 우리나라에 뒤졌지만 일본이 TPP에 참여하게 되면 우리 무역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 TPP 협상 참가를 공식 표명합니다.
국내 농산물 보호를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일본은, 최근 美.日 정상회담에서 관세 철폐에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데 합의하면서 TPP 참가에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인터뷰> 스가(일본 관방장관): "총리가 TPP 협상 참가를 표명할 때 참가에 따른 득실도 밝힐 겁니다."
그러나 농업단체들은 협상 참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민감한 농산물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유예를 이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반자이(일본 농협 회장): "정부의 조급한 자세에 대해서 동요와 혼란, 분노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역시 쌀과 육류,유제품 등 5개 품목에 대해선 최우선으로 관세 철폐 예외가 되도록 교섭할 것을 총리에게 건의했습니다.
양자간의 자유무역협정인 FTA와 달리 TPP는 다자 협정으로 미국,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체 경제규모는 21조 670억 달러로 세계 최대입니다.
최근 엔저 효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일본이 무관세로 미국시장 등에 진출할 경우, 우리나라와의 수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