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하나로 5개월 간 승용차 130대 절도

입력 2013.03.15 (12:25)

수정 2013.03.15 (13:12)

<앵커 멘트>

방범이 허술한 농촌지역을 돌며 차량 유리창을 깨고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망치 하나로 5개월 동안 130대가 넘는 차량을 털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고요한 농촌 마을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주택가 골목으로 사라지더니 잠시 후 다시 나옵니다.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지갑과 선글라스를 훔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이모 씨에게 이런 식으로 털린 차량은 지난 5달 동안 모두 135대나 됩니다.

범행 도구는 버스에서 훔친 비상탈출용 망치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피의자는 차량 블랙박스에 찍히는 것을 피해 조수석 서랍만을 노렸습니다.

CCTV가 거의 없어 방범이 허술한 농촌 마을 차량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녹취> 이 모씨(피의자/음성변조):"차문만 열지 않으면 경보기가 안 울려서. 유리 깨는 데에는 2,30초도 안걸리는데요."

충남 아산의 1개 면에서만 한 달간 많게는 42대까지 털렸습니다.

<인터뷰> 최만식 (피해자):"유리창이 깨져 있었어요. 그래서 옆에 컨트롤 박스에 지갑을 놓고 간 게 생각나서 열어보니까 지갑이 없어졌어요."

범행 뒤 쉽게 달아나기 위해 국도에서 20분 이내 거리의 농촌 마을만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유재선(충남 아산경찰서 수사과장):"외곽 지역 같은 경우는 심야시간에는 이동하는 사람도 없고 또 범행을 하면 순발력 있게 아산지역에서 경기권으로 도주하기가 상당히 편하고."

경찰은 이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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