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담배값이 가장 싼 반면, 흡연율은 최고 수준입니다.
여야 정치권이 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진을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붙이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담배 시장에서는 디자인 경쟁이 치열합니다.
흡연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담배 회사의 전략입니다.
가격을 크게 올리고 경고 문구 등을 강화해 흡연율을 줄이는 세계적 추세와는 정반댑니다.
<녹취> 김원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2004년 12월 30일 500원 올린 이후 아직 못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중 제일 담배가격이 낮고 흡연율이 높습니다."
담뱃값 2천 원 인상 법안을 발의한 여야가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법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진이 담뱃갑 전체 넓이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으로 이번 주 중에 발의할 예정입니다.
'마일드'나 '라이트' 같이 흡연의 폐해가 적은 것처럼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문구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재원(새누리당 의원) : "높은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이번 법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고, 그것만이 우리 국민건강을 돌보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담배 회사들의 거센 반발과 서민 부담이 크다는 논리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한 금연 정책.
올해는 전국 단위의 큰 선거가 없는데다, 새정부 임기 첫해여서 최적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