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정전…냉각시스템 일부 정지

입력 2013.03.19 (06:02)

수정 2013.03.19 (08:34)

<앵커 멘트>

2년전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태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어젯밤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원자로 냉각시스템 일부가 정지돼 현재까지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7시쯤 후쿠시마 원전 일부 시설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로 1호기와 3호기, 그리고 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시스템 작동이 멈췄습니다.

또, 6천 300여개의 사용 후 연료봉이 보관된 공용 수조의 냉각 시스템과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도 일부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료풀의 온도가 시간당 0.1∼0.3℃씩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 나흘 정도 정전이 계속되면 온도 관리 상한선인 65도까지 올라갈 위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로 주변의 방사성 물질 수치에는 현재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아직 정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냉각 시스템 복구에도 착수하지 못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2년전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후, 수습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정전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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