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관객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던 '앙코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엄격한 분위기의 클래식 공연장에서 최근 변화의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그램의 곡은 모두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아노를 타악기처럼 두드리고, 손뼉을 치며 관객을 끌어들이고, 휘파람까지 붑니다.
무려 일곱 곡에 걸쳐 이어진 파격적인 퍼포먼스, 객석은 열광합니다.
<인터뷰> 김민정(일본 도쿄) : "앙코르 하면 한두 곡? 이렇게만 연주할 줄 알았는데 이거는 다섯 곡을 훨씬 넘어가니까 너무 거기에 감격. 기뻐서 저도 앞에서 소리지르고."
본 공연에선 보여줄 수 없었던 개성과 끼를 마음껏 드러낸 피아니스트 손열음.
두 시간 동안 독주를 한 뒤였지만, 에너지는 여전히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손열음(피아니스트) : "많은 분이 그렇게 좋아해주시니까 신기했어요. 사실 더할 수 있었음 좋았겠다 이런 생각도 하고."
<녹취> 임동혁(피아니스트) : "(용재 오닐이) 피아니스트로, 피아노 데뷔를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비올리스트 용재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한 피아노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비올리스트의 피아노 연주, 연주회의 틀에서 벗어난 파격입니다.
역시, 앙코르여서 가능했습니다.
관객을 위한 답례 정도로 생각돼온 앙코르.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공연장을 찾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