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성매매 미끼’ 남성 유인 강도 행각

입력 2013.03.19 (12:08)

수정 2013.03.19 (13:23)

<앵커 멘트>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강도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로 협박해가며 강제로 대출까지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경찰서는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한 뒤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18살 신모 군 등 10대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공범 15살 이모 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가출한 뒤 여관에서 합숙하던 신군 등은 스마트폰 즉석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을 유인해 성매매를 하게한 뒤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10대들은 흉기로 가슴을 찌르거나 집단 구타해 돈을 빼앗는 수법으로 27살 최모씨로부터 천백 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 한 달동안 세 명으로부터 모두 천7백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 대출회사의 경우 서류만으로도 돈을 빌려준다는 점을 노려 성매수 남성에게 강제로 대출까지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제3자 명의의 휴대폰과 렌터카를 이용해 경찰 추적을 피했고, 범행 뒤에는 10대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사실을 시인하는 합의서를 쓰게 해 경찰 신고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갈취한 돈을 쇼핑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한편 달아난 공범 15살 정모 양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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