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권, 언론 규제기관 신설 합의

입력 2013.03.19 (12:39)

수정 2013.03.19 (13:02)

<앵커 멘트>

영국 의회가 신문과 인터넷, 잡지의 불법적인 취재와 선정적인 보도를 감독하는 규제기관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언론 규제기관은 신문과 인터넷 등의 보도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적극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인의 사생활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

취재원에 대한 불법 해킹 등으로 신문이 폐간되는 일까지 벌어졌던 영국에서 결국 언론 규제기관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영국 정치권은 신문과 인터넷, 잡지의 불법적인 취재 행태를 감독하는 언론규제기관을 왕실 칙령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새로 생기는 언론규제기관의 최대 목적은 신문이나 인터넷의 선정적인 보도나 오보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시민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법률 지원을 하고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사과 명령과 함께 수십억 원의 벌금도 부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취> 밀러번(노동당 대표)

영국 신문들은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영국민들은 더 이상 신문과 인터넷의 횡포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정치권의 규제기관 신설을 지지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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