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결제 앞둔 금융권, 추가 해킹 ‘긴장’

입력 2013.03.22 (21:15)

수정 2013.03.22 (22:16)

<앵커 멘트>

추가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사들은 보안점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월급 이체와 각종 결제일이 몰려있는 월말을 앞두고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감 시간을 앞두고 분주한 외환은행 외환거래실, 실시간 환율을 알려주는 정보판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외부 인터넷 접속을 모두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백(외환은행 트레이딩부 팀장) : "외부 인터넷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국민은행도 직원 컴퓨터로는 외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에 대한 해킹 공격이 이뤄진 그제부터 바로 차단한 겁니다.

다음주까지 기업 월급 이체와 각종 공과금 마감 등이 몰려 있어,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대금 이체가 많은 23일과 24일이 주말이어서 25일 월요일에 결제가 폭주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혹시 있을 추가 해킹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사들은 해킹 방어시스템 재점검과 단말기 부팅과 운영체계 재설치 등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중입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집니다.

혹시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냐는 겁니다.

<녹취> 신한은행 관계자 : "불안하신거죠,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는데도 내꺼는 괜찮은 거냐 계속 확인하시는 거죠."

금융소비자 단체들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모아 집단 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곧 금융권 보안 상태를 전면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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