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반군'과 '마약'으로 유명한 남미 콜롬비아가 세계 제2위의 꽃 수출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FTA 체결로 화려한 원색의 남미 꽃들이 한국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고원도시 보고타.
근교로 나가면 대규모 화훼단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중 18도 안팎의 상춘 기온은 화초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농장 한 곳에서만 카네이션 1,800만 송이, 장미 9백만 송이를 출하해 90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호세 안토니오(화훼농장 주인) : "이곳의 기후 조건은 정말 특별합니다 . 1년 365일 쉬지 않고 질 좋은 화초들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세계 88개 국가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콜롬비아는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꽃 수출국가가 됐습니다.
콜롬비아는 이 같은 50여 종의 카네이션을 비롯해 장미와 국화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조 5천억 원이 넘는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
반군과 마약 문제로 지쳐 있던 콜롬비아 국민에게 화훼산업의 성장은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아 곤살레스(화훼협회 통상국장) : "정규직 7만여 명, 비정규직 6 만여 명, 그리고 운송과 비료, 포장 등 관련업체 종사자까지 치면 60만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콜롬비아가 한국과의 FTA에 서명함으로써 콜롬비아산 원색의 꽃들이 곧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타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