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오전 충남 천안시에서 40대 남자가 경찰과 치열한 총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자 차 안에서 흉기가 대거 발견됐는데 다른 죄가 없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는 총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경찰이 몰래 용의 차량의 뒷문을 열려는 순간 차안의 남자가 총을 발사해 급히 바닥에 굴러 피합니다.
경찰이 타이어를 총으로 쏴 터뜨리고, 수차례 총격이 오고 간 끝에 차안의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양현석(천안 서북경찰서): "차에서 안내리고 공기총으로 경찰관들에게 위협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이 열린 상태에서 테이져건을 사용해서.."
현행범으로 붙잡힌 46살 조 모씨는 지난 18일 23살 김모씨를 꾀어 자신의 차에 감금했습니다.
김씨가 사흘 만에 달아나자 김씨 집 근처를 맴돌다가 신고를 받고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10여km의 도심 추격전과 10여 분 동안 십여 발의 총격이 오간겁니다.
<인터뷰> 조 모씨(피의자): "그 여자가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나를 납치범이라고 했는데, 난 너무 억울해서요."
조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훔친 차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특히, 조씨의 차에서 엽총과 산탄 수십발, 흉기와 훔친 번호판 5개가 나오자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